미국 인턴기

미국에서 인턴 하기 : J1 트레이니 비자에 가까워지다 (미국 대사관 인터뷰)

cherryluna 2021. 10. 9.

지난 이야기

미국에서 인턴 하기 : J1 트레이니 비자 받기까지

안녕하세요! 2014~2015년에 미국을 처음 여행하고, 언젠간 또 미국에 돌아오겠다! 라는 꿈을 품었었는데... 현실로 이루게 된 체리입니다.ㅋㅋㅋ 저는 원래 대학교 졸업 후 대학원을 가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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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J1 트레이니 비자 받기에서 중요한 단계인
스폰서 인터뷰 이야기까지 썼는데요,
오늘은 대사관 면접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포스팅을 늦게 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것ㅠㅠ

인턴 준비 하는데 적어도 3개월 이상은 걸리네요...
넉넉히 6개월은 마음을 비워두세요...


스폰서 면접의 결과와 미국 대사관 인터뷰 예약


8월 28일 새벽에 스폰서 인터뷰를 보고
합격 결과 메일을 9월 1일에 받았습니다!

다들 결과는 금방 받는다고 했는데
주말이 끼어서 그런지
평일 기준 3일 정도 걸렸네요.

그리고 뭐 교육 자료 이런 것도 메일로 왔습니다.

9월 3일에는 에이전시로부터 미국 대사관 인터뷰
예약 관련 메일을 받았어요.
사실 첫 출근이 10/4인데 가장 빠른 예약 날짜가
10/6이어서 어떻게할지 막막...

추석 때문일까요, 9월 한 달 동안
왜때문에 예약을 안 받아주는지...ㅎ


두 번의 인터뷰 날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빈자리가 생기면 그 때 날짜 수정을 하기로 하고,
에이전시에 필요한 서류들을 전달했더니 알아서 비자 신청서 DS-160을 작성해주더라구요.

(여기서부터 좀 삐걱대기 시작합니다.ㅠㅠ)

그리고 한참 기다리다가
9월 15일에 DS7002에 사인을 했고,
그 다음 날 스폰서 기업에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 퀴즈를 봤습니다.

피피티에 J1 프로그램 관련 규칙 같은게 있고 외워서 테스트하면 되는 거였어요.

퀴즈에서 90% 이상의 정답률을 요하고 3문제였나? 틀리면 실격...이었어요.
탈락해도 기회가 또 있으니 또 시험 치면 됩니다.ㅋㅋㅋ

저도 처음에 4문젠가 틀려서
한 번 더 시험을 쳤는데요,
그 때도 두 갠가 틀렸지만 합격ㅎㅎㅎ

문제는 누가봐도 상식적인 답 고르면 되고,
수치적인 걸 물어보는 질문들도 조금 있었어요.
그런 부분에서 틀려서ㅠㅠ
두 번째 시험에서는 중복 문제가 80%
다른 문제도 20%정도였네요.
완전히 똑같진 않나봐요.



에이전시와의 소통 문제 : DS2019는 언제 오는걸까?


앞서 말했듯이 10/4이 첫 출근일이었고,
처음 대사관 면접을 10/6로 잡았어요.
그러다가 9/17에 빈자리가 생겨서 제가 급하게 일정 수정을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해요...)

대사관 인터뷰 예약시
DS2019 관련 넘버?가 필요한데
저는 당연히 이 서류를 발급받은 줄 알고 있었죠.

DS2019는 미국 스폰서 기업에서
원본 서류를 한국으로 보내주는데
얘가 꼭 있어야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서류를 발급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그러더라구요.

전 에이전시가 당연히 이 서류를 받아서 대사관 예약을 한 줄 알고 있었죠.

그래서 17일로 대사관 인터뷰 예약을 변경했다고 말했더니 혼자 진행하지 말라고 에이전시에서 뭐라 하더라구요???

아니 그럼 빈자리가 언제 날 줄 알고 또 기다리냐고 하니까 아직 DS2019 서류도 안나왔다고;;
엥 그럼 어떻게 인터뷰 예약을 잡은거죠?ㅎㅎ;;;
에이전시에서 뭔가 하는 게 있나봐요...ㅡ,ㅡ

일단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는 퇴사하고
DS2019 서류가 발급되기만을 기다리는데
에이전시도 스폰서도 감감 무소식...

스폰서 면접 본 분한테 스카이프로 찡찡 댔더니
읽씹...하더라구요...
미국인들 참 일 안한다 싶어서
1일 1닦달 해야겠다 싶어서
다음 날에 또 2차 찡찡
그러니까 에이전시랑 이야기하라고 모르쇠...

에이전시에 또 물어보니까 스폰서 달달 볶으면 안된다고...
아니 아무도 일 안하는데 어떡하죠???


좀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이런 진행상황을
좀 공유해줬으면 하는데
아무 말도 안해줬다는 것...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성격상 이런 부분은 혼자 하는게 훨씬 나았을 거에요.ㅜㅠ
에이전시 없이도 혼자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인데
괜히 큰 돈만 날리고 시간도 날리고...
중간에서 소통도 안되니 혼자 답답해하고...
(시차 문제도 컸네요.ㅠㅠ 밤새가면서 메일 주고 받고)
나중에는 그냥 포기했어요.ㅋㅋㅋ
올해 안에 미국 갈 수 있을까...하면서


대사관 면접일 (9/17)은 다가 오는데
서류는 소식도 없고,
16일에 마지막 기회를 날려 인터뷰 일자를 또 변경했습니다.
10/7로 오히려 처음보다 하루 늦어졌네요.ㅋㅋㅋ
(심지어 긴급신청도 거절 당함 ㅠㅠ)

DS2019는 9월 24일 한국에 도착했고
추석때문인지 제 손에 온건 9월 29일...

여기서 또 문제는 DS2019에 출근 날짜가
10/4부터여서
이게 면접시 문제가 될까봐 에이전시에 새걸로 발급해주면 안되냐 하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스폰서 기업에서 한 말은
시작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입국이 가능하므로 대사관 인터뷰 합격 후
SEVIS 상에서 업데이트 하겠다고 했습니다.

전 그 말을 믿었는데에...

드디어 마지막 단계 미국 대사관 인터뷰


첫 출근일인 4일보다 3일이나 지난 7일에 면접 보러
서울로 비행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쫓겨나는(?) 사람들


오후 1시 면접이라 시간은 넉넉했고,
11시쯤 대사관에 도착하니 줄도 없더라구요.
알고보니 12시 반에 다시 오라며 다 쫓아냈던ㅋㅋㅋ

근처 카페에서 마카롱이랑 음료 마시면서
DS7002 보면서 공부 좀 하다가

저렴해서 좋았던 대사관 근처 카페


사실 면접 준비 별로 안했거든요.ㅋㅋㅋㅋㅋ
그냥 영어로 말하는 건 자신 있어서
면접 볼 미래의 나(?)한테 맡김

늘어난 사람들


12시 20분쯤 다시 대사관으로 가니
줄이 꽤 길게 있더라구요.
12시 반 이후 면접자들이 죄다 섞여있었고
타임 순서는 딱히 상관없었어요.
그냥 먼저 줄 서있으면 먼저 들어가서 봅니다.

아 참고로 트레이니 비자는 인턴 비자보다
까다롭다고 해서 안경 끼고 옷도 nerd처럼
입고 갔거든요,
옷차림은 딱히 상관없는 것 같았어요.ㅋㅋㅋ

한 1시간 정도 줄을 서고, 지문도 찍고 기다리기~
뭔가 간소해진건지 서류도 딱히 안보시고
여권과 DS2019만 제출하면 된다더군요.
DS7002 외울 필요 없었...

줄 서면서 앞에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구경하는데
은근 오렌지레터(리젝), 그린레터(추가 서류 제출)가 많이 나오더라구요.ㅠㅠ

합격되는 사람들은 시간도 5분도 안걸리는데
면접을 길게 보는 사람들은 결국 오렌지 받고 물러나고ㅠㅠ

저는 재정증명서, 경력증명서 이런거 안보셨는데
꼬치꼬치 물어보는 분들도 계셨어요.

확실히 전공 불일치나 한국에서 경력이 많은 케이스는
리젝이 많이 되는 것 같았어요...
저는 뭐 그런 부분은 꿇릴 것 (?) 없었기에...

단지 출근 날짜가 좀 걸려서... 그린레터를 예상했지요.
(설마 내가 오렌지를 받겠어~~ 했습니다.ㅎ)

네이버 미준모 카페에서 저 같은 경우의 분이
그린레터를 받았다는 글을 보고
에이전시에 물어봤는데 계속 14일 이내 입국이면 괜찮다고;;
(전엔 30일이래놓고)


일단 저의 인터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 총 4분의 남자 영사관이 계셨구요.
2명은 한국계, 2명은 백인이었어요.
(한국계 영사관은 한국말로도 해줌)
전 백인 영사관한테 인터뷰 받았습니다.

막상 앞에 서니까 심장이 넘 뛰더라구요.ㅋㅋㅋㅋㅋ
오렌지 받으면 돈과 시간 다 잃는다는 생각에;; 급 긴장


더보기

영사관 : Good afternoon?

나 : How are you? (굿애프터눈 준비했는데 선수 뺐겨서 바로 안부 인사;;)

영사관 : Great~~~

(영어임, 잘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이런 느낌) 이 프로그램이 뭐니?

나 : (지원 동기를 물어보는 거겠지...? @_@)

나는 LA에 있는 패션회사에서 일할 예정이다. (work 사용을 지양하라고 했는데 써버림요...)

내 전공은 경영학과여서 잘 맞을거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할건데 이 경험이 도움이 될거라고 믿는다.

(한국에 다시 돌아올 것을 어필함)

영사관 : 오케이~ 연세대학교 나왔네? 2020년에 졸업했구나

나 : ㅇㅇ

영사관 : 졸업하고 뭐했어?

나 : 처음에 친구 소개로 한 회사에서 일하다가 패션회사로 이직해서 마케팅 업무를 했어~

(사실 좀 뻥임. 회사는 3군데 다녔고 친구 소개따윈 없었ㅋㅋㅋ)

영사관 : ㅇㅋㅇㅋ

(그린레터를 꺼내며) 근데 프로그램 날짜가 지나서 다시 받아야겠다.

나 : ?????? 스폰서에서 2주 안에 입국하면 된다고 하던데?

영사관 : 아마 걔네가 실수한 것 같은데 잠시만

(옆의 영사관이랑 이야기하더니)

안된다네...^^;; 여권은 내가 가져갈테니까 서류만 다시 보내주면 바로 비자 발급해주께~

나 : 땡큐...ㅠㅠ


정말 기본적인 것만 물어보시고
질문도 두개 밖에 없어서
면접 자체는 정말 쉬웠습니다.
서류만 잘 준비했으면 바로 붙었을 텐데
넘 아쉬웠어요.ㅠㅠ

면접 보고 바로 에이전시에 그린레터 받았다고
DS2019 다시 받아야한다고 했더니
스폰서에 말하겠다고.

하...ㅎ 이 서류 받기까지 몇 주가 걸렸는데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할까요...

점점 미국 출국 날짜가 늦어지고 있네요.ㅠㅠ

친구들한테 추석 지나고 갈거다,
10월 중순에 갈거다,
이제는 할로윈 전에는 꼭 갈거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쓸데없이 회사만 빨리 퇴사했네요.ㅋㅋㅋㅋ
지금 한 달째 백수인데...
빨리 미국으로 가고 싶어요.

비자 받고 바로 항공권 예약하고
제대로 된 출국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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